대만 국방부가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6년간 66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드론 전력 증강 계획을 공식 제안했다. 이번 조치는 비대칭 전력인 무인 시스템을 통해 방어 체계를 재편하려는 의도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해안 공격 드론 20만 8,000대, 해안 정찰 드론 1,400대, 무인 수상정 1,320대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대만 군이 보유한 미국산 및 국내 생산 공격 드론이 약 5,000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번 계획은 사실상 드론 전력을 21만 대 이상 늘리는 대규모 확장 전략이다. 이러한 대만의 행보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추진하는 국방 AI 규제 및 기술 안보 강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이 NIST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통해 군사적 AI 활용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기술 유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대만은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Altius-600 유랑형 탄약 드론을 군사 훈련에 도입하며 실전 역량을 검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미국 군사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국제적인 군사 기술 협력 체계 내에서 대만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책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향후 6개월 내에 대만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드론 수출 및 공동 생산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국방 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역시 AI 기반 드론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방 분야의 AI 도입을 가속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만의 사례는 AI 기술이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향후 국방 분야의 AI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며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