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AI 모델인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해외 접근을 차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의 사이버 보안 연구 결과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아마존의 보고서에 따르면 Fable 5는 특정 프롬프트를 입력할 경우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를 생성할 위험이 확인되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백악관과 공유한 직후 정부는 즉각적인 외국인 사용 차단 결정을 내렸다. 이는 AI 기술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기술 통제가 단순한 권고를 넘어 실질적인 규제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년간 이어진 글로벌 AI 규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유럽연합의 EU AI Act가 AI 시스템의 위험 등급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면, 미국은 NIST AI Risk Management Framework를 통해 기술적 안전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앤스로픽 모델 차단은 기존의 가이드라인 제시를 넘어 특정 모델의 해외 유출을 원천 봉쇄하는 강력한 수출 통제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AI 모델이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전략 물자로 취급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AI 모델 배포 전략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6개월간 글로벌 AI 시장은 기술 안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AI 모델을 도입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기술 안보 및 수출 통제 리스크를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 AI 기업들 역시 이번 사례를 통해 해외 모델 의존도를 점검하고 자체 기술 개발의 자립도를 높이는 전략적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국내 정책 당국 또한 AI 기술의 안전한 활용과 수출 통제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시점이다. 기술 안보가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대응 체계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