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유럽 노동 시장의 AI 도입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와 함께 2026년 1월 EU 경제 청사진 2.0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900개 이상의 직업군과 1억 5,370만 개의 일자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AI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워크플로우 전반을 재편할 것임을 시사한다. 수석 이코노미스트 Ronnie Chatterji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의 약 18%가 단기적으로 높은 자동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반면 24%의 일자리는 업무 방식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고, 12%는 AI 도입으로 인해 오히려 성장이 예상된다. 나머지 46%는 단기적으로 변화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내 기업 규모별 AI 채택률 격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25년 Eurostat 통계에 따르면 대기업의 55%가 AI를 도입한 반면,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17%에 머물렀다. 이는 2024년 대기업 41%, 중소기업 11%였던 수치와 비교하면 각각 14%p와 6%p 상승한 결과이나, 여전히 중소기업의 기술 격차는 뚜렷하다. OpenAI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Booking.com과 협력하여 20,000개의 유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SME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2025년 5월 독일 뮌헨에 유럽 사무소를 개설하며 현지 비즈니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AI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충하는 데이터가 공존한다. OpenAI의 분석이 자동화 위험에 초점을 맞춘 반면, 2026년 Linux Foundation 보고서는 유럽 기술 조직 내에서 AI가 2026년 기준 +27%의 순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관련 직무 수요는 64% 증가하여 전 세계 평균인 58%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순 고용 효과는 2027년에는 +17%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어, 장기적인 인력 수급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AI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중소기업의 낮은 AI 활용도가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OpenAI가 유럽에서 추진하는 SME 지원 프로그램처럼 한국 또한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하여 중소기업의 AI 역량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AI로 인한 일자리 재편에 대비해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AI 관련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향후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