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hipu AI(Z.ai)가 최근 오픈 가중치 모델인 GLM-5.2를 시장에 내놓으며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기술적 도약을 알렸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모델이 특정 버그 탐지 및 사이버 보안 시나리오에서 미국 Anthropic의 Mythos와 동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다만 GLM-5.2는 일반적인 작업 수행 능력 면에서는 OpenAI나 Anthropic의 주력 모델들에 비해 여전히 뒤처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는 그간 중국의 Mythos 및 Fable과 같은 강력한 모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이를 훈련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수출을 제한하며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분주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자체적인 보안 및 언어 모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삼성과 LG는 제조 공정 내 보안 강화를 위해 자체 AI 모델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내부 망 분리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보안 특화 AI 모델을 검토 중이며, KT와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 보호를 위한 AI 관제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기본법 및 보안 가이드라인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AI 모델의 사이버 보안 분야 발전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술 선택의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특정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안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다각적인 AI 활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AI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는 향후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보안 규제 준수와 기술 자립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움직이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