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4시간 상시 가동되는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이메일함을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지역 기반의 행사 일정을 자동으로 계획하는 등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사용자의 맥락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능동적인 제안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구글이 왜 이를 기존 제미나이 앱과 통합하지 않고 별도의 독립 제품으로 분리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챗GPT(ChatGPT)'가 음성 모드와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며 개인 비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스파크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의 점유율을 방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이미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깊숙이 침투한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역할 중복 문제가 향후 사용자 경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카카오의 '카나나(Kanana)'가 이미 일상 밀착형 AI 서비스를 표방하며 경쟁 중이다. 특히 네이버는 '클로바노트'와 '클로바X'를 통해 한국어 특화 요약 및 일정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통역과 비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에이닷(A.)'은 통화 녹음 요약과 일정 관리를 결합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AI 비서로 자리 잡았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자체 AI 뱅킹 서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와 일정 알림을 제공하고 있어, 제미나이 스파크가 국내에 상륙할 경우 기존 금융 앱과의 데이터 연동 및 서비스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이다. 국내 도입 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도 중요한 쟁점이다. 한국은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AI 기본법'이 통과될 경우 AI 서비스의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구글이 제미나이 스파크를 통해 수집하는 개인 데이터의 처리 방식이 국내 규제 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결국 한국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에이닷이나 네이버의 클로바처럼 이미 한국인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들이 제미나이 스파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 구글이 단순히 글로벌 모델의 성능을 앞세우기보다, 한국어 문맥 이해도와 국내 서비스 생태계와의 연동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사와 금융사가 주도하는 한국형 AI 비서 시장에서 구글이 어떤 전략적 제휴를 맺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