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깃허브(GitHub)를 통해 500개 이상의 데이터 브로커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삭제 및 옵트아웃 요청을 자동화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다. 이 도구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되고 유통되는 데이터 브로커 플랫폼을 대상으로, 일일이 수동으로 삭제 요청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고자 설계되었다. 데이터 브로커 산업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광고주나 제3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되어 왔다. 그동안 개인정보 삭제를 위해서는 각 사이트마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기에 일반 사용자가 이를 모두 대응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성을 기술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개인정보 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도구의 공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자발적인 시민 기술(Civic Tech)의 확산을 보여준다. 다만, 데이터 브로커 사이트들이 지속적으로 인터페이스를 변경하거나 자동화 차단 기술을 도입할 경우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향후 유사한 자동화 도구들이 늘어날수록 데이터 브로커들의 정보 수집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