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I 코딩 도구에 대한 무분별한 의존을 경계하고, 수동 코딩의 가치를 재조명하자는 '도그마 25(Dogme 25)' 선언이 등장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코드 작성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현 상황에서, 개발자가 기술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본연의 논리적 사고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단순히 도구의 편리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과정이 생략된 개발 환경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움직임이다. 이번 선언은 AI가 생성한 코드의 검증 능력조차 상실해가는 현대 개발 생태계의 단면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과거 영화계에서 기술적 기교를 배제하고 순수한 영화적 본질을 추구했던 '도그마 95' 운동처럼, 이번 선언 역시 AI라는 강력한 도구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개발자들의 자정 작용으로 풀이된다. 특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스스로 설계하고 디버깅하는 과정이 사라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제어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퇴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논의의 핵심 배경이다. 도그마 25의 등장은 향후 개발자 채용 시장과 교육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 도구 활용 능력만큼이나 밑바닥부터 코드를 설계하는 '수동 코딩' 역량이 다시금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시스템의 근간을 이해하는 숙련된 엔지니어를 확보하기 위해 평가 기준을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결국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개발자 스스로가 자신의 사고력을 어떻게 보호하고 확장할 것인지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