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이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패트릭 슐로서, 다리우스 이라니, 리즐 위건드 등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3명은 최근 시애틀 시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을 지지하는 증언을 했다. 이들은 증언 과정에서 정치적 발언에 대한 고용 차별을 금지하는 시 조례를 근거로 들었으나, 아마존은 시의회가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통과시킨 다음 날인 6월 10일 이들을 직원 관계 회의에 소집하며 조사에 착수했다. 기업의 인프라 구축 속도와 직원들의 사회적 목소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AI 시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AI 인프라 규제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 유럽연합의 AI 법이나 미국의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가 기술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 사회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시애틀 시의회가 6월 10일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통과시킨 것은 이러한 환경적 우려가 정책적 제동으로 이어진 사례다. 아마존은 이들 직원이 사내 정책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지만, 당사자들은 회사가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보복성 징계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윤리적 공방을 예고했다. 향후 6개월간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 더욱 거센 사회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환경적 영향과 지역 주민의 수용성 문제는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높은 AI 수용도를 바탕으로 기술 생태계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 또한 아마존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인프라 확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갈등과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 방식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